9월 25일 01:00경 비대위, 대의원 4명, 투쟁대 41명 총 45명이 본사 투쟁을 위해 서울로상경하였다.
06:00경에 본사 앞에 도착하여 내려보니 가을 날씨치고는 매우 쌀쌀하였다.
상경팀은 로비 투쟁을 위해 정문을 바라보니 회사는 벌써 정문을 봉쇄하고 상경팀의 정문 출입을 봉쇄하였다.
상경팀은 로비로 들어가기 위해 몇 차례 진입을 시도 하였으나 정문경비는 위에서 허락하지 않는 한 절대 열어줄 수 없다는 입장으로 난색을 표명하였다.
상경팀은 로비 진입을 포기하고 일단 허기진 배를 채우기로 하고 식사를 하기위해 집에서 정성스럽게 사준 도시락 두껑을 여는 순간 눈에 눈물이 고였다.
차가운 새벽녁에 아스팔트 콘크리트 바닥에 둘러 앉아 울분을 삼키면서 차가운 도시락을 입에 넘기면서 투쟁각오를 다졌다.
07:00경 상경팀은 2차 로비 진입을 시도 하였으나 회사는 완강히 거부하며 후문을 통해 지하 강당으로 들어가라는 신호를 보내 왔다. 화장실을 사용할 수 있도록 요청하였으나 투쟁조끼를 확인한 즉시 불허 진입을 막아 불가피하게 옆 건물인 포스코 화장실 지하화장실을 사용할 수밖에 없었는데 동지들의 분노는 쌓여갔다. 포스코 직원들의 눈에 어떻게 비쳤을지 동부의 구성원으로서 낯이 뜨거울 지경이었다.
상경팀은 로비로 들어갈 수 없을 경우를 대비한 2차 계획대로 정문앞에서 투쟁 결의를 하고 투쟁대오를 정렬하여 투쟁준비를 하고
08:00경 인근사 및 동부 계열사 직원들이 출근을 위해 지나가는 모습을 보고 준비한 유인물을 배포하면서 2002년 임,단협 협상에 회사의 성의 있는 협상을 촉구하는 구호와 당 노동조합 총파업의 정당성을 알리는 피켓 시위와 투쟁가 및 투쟁구호로 서울투쟁을 시작하였다.
08:30분경 본사 빌딩 관리소장이 업무방해 및 기물파손의 우려가 있으므로 투쟁을 자제하고 지하강당으로 갈 것을 요청하고 현장에 나온 강남구 정보과 직원들도 현재 집회의 불법성을 강조하며 침묵 시위를 해달라는 요구와 회사가 마련한 지하강당으로 이동해서 집회를 가질 것을 요청 해왔으나 상경팀은 집회가 합법임을 주장하고 계속적으로 투쟁가 및 투쟁구호를 외치며 피켓 시위를 하였다. 당 노동조합은 쟁의행위신고서에 쟁의행위 장소로 본사를 특정하였음을 근거로 정보과 직원을 설득, 인도를 침범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본사 앞에서 실질적인 집회를 가졌다. 경찰도 혀를 내두를 일이라고 하소연하였다.
09:00경 본사에서 면담 요청과 면담이 끝날 때 까지만 이라도 시위를 자제해 달라는 요청이 왔으나 노조는 단호하게 거부하고 투쟁이 합법적임을 강조하였다.
상경팀은 면담중에도 계속 정문앞에서 시위
09:30분 ~ 10:00까지의 면담 내용을 요약하면
사측 : 본사 상경투쟁 자제 및 정문 앞 상경팀을 지하 강당으로 이동 할 것을 요청
노측 : 단호하게 거부 입장 표명
회사는 이번 사태에 대한 원론적인 얘기와 본사에 누가 올라와도 교섭을 할 수 없음을 강조 하고 임,단협에 관한 책임은 울산공장 본부장인 권종희 전무에게 모든 것을 위임했기에 사장도 관여 할 수 없다는 말로 일관하여 노조는 더 이상의 면담은 무의미 하다는 판단으로 면담자리를 박차고 나와 상경팀의 투쟁대오에 합류하여 투쟁을 계속하였다.
11:00분경 회사는 정문을 개방했으니 로비에 들어오라는 요청이 왔으나 상경팀은 회사의 요청을 묵살하고 함성, 투쟁가 및 투쟁구호를 가열찬 목소리로 목이 터져라 외치고 또 외치며 소리쳤다.
그리고 다시 한 번 회사의 비열한 모습을 서울에서도 확인할 수 있었다. 문제는 화장실 사용을 억제 해달라는 요청이었으며 계속 사용 할 경우 문을 폐쇄하겠다는 회사의 엄포에 대해 화장실 사용을 계속 막을 경우 감정적으로 대응할 수 있음을 경고하자 회사는 1층 로비 오른쪽 외부인화장실 시설을 한 명씩 들어가는 것으로 해서 개방하였는데 좁고 1인이 겨우 사용할 수 있을 정도여서 동지들의 불만은 가시지 않았다.
14:00분경 간단하게 점심식사를 하고 14:30분경 본사앞에 다시 집결하여 임을 위한 행진곡,
단결투쟁가, 파업가를 부르고 다음 상경투쟁을 기약하면서 울산으로 내려오기 위해 버스에
몸을 실었다.
울산공장에 도착하여 해산식때 위원장은 동지들의 힘들고 어려운 투쟁에 아무말 없이 묵묵히 따라주는 것에 감사히 생각합니다. 동지들의 투쟁 꼭 위원장은 2002년 임,단협을 승리로 보답 할 것을 약속하고 2차 서울 상경투쟁을 마침.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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